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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어 알파벳 배우기2 (약간 알싸한 맛)

코스모스 kosmos 2020. 4. 10. 07:33




오늘은 어제 올린 순한 맛 보다 

좀 더 알싸한 아랍 특유의 화음이 느껴지는 

약간 알싸한 맛 아랍어 알파벳 송.

알파벳을 알려주면서 발음을 알려주니 파닉스 송이다.


보통의 경우 어린아이들의 어학교육을 위해

전문 채널이나 방송국 등의 전문가가 만든 동영상은

유튜브 키즈 채널에 올라간다.

키즈 채널은 댓글기능이 없다.


그런데 이 노래는 좋아요가 4천개 이상이지만

싫어요가 1천개 이상이다.

반사적으로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는 사람들은 많지만,

좋아요도 싫어요도 누르지 않는 사람이 꽤 많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싫어요가 이 정도로 많다는 것이 

뭔가 이상한데 댓글이 없어서 문제가 뭔지 파악하기가 힘들다.


어떤 알파벳송은 초 알싸한 맛인데 

싫어요가 좋아요 수의 10%가 넘길래

뭐가 문제인가 하고 봤더니 

소개글에 이슬람 문화를 찬양하는 듯 하면서 동시에 비방하는

소개글이 달려있었다.


어쨋든 음악 자체는 중독성이 있는 듯 하다.

인트로가 아주 그냥.


러시아어도 파인애플보고 아나나스라고 해서 

뭔가 생소했는데 

아랍어도 그렇게 읽는구나 하며 찾아보았더니 

파인애플의 학명은  Ananas comosus

원산지는 열대 남아메리카 북부


그런데 


프랑스어로 l'ananas

스페인어로 Piña 혹은 ananá

독일어로 Ananas

러시아어로 ананас

포르투갈어로 abacaxi 혹은 Ananás

터키어로는 Ananas

이탈리아어로는 ananas

루마니아어로 ananas

폴란드어 스웨덴어 네덜란드어로 ananas


헐!


더 충격적인 사실은 

이 과일을 파인애플이라고 부르는 나라는

미국 영국 한국 일본밖에 없다고 한다.

충격.

나는 정말 영어 중심의 세계에서 살아왔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이 과일의 원산지는 열대 남아메리카 북부와 중남미 였는데

포르투갈 사람들이 남미에 진출해서 

이 과일을 처음보고 거북이처럼 생겼다고 하여 nanas(거북이)라는 말에

포르투갈 특유의 접두어인 a-를 붙여서

ananas라는 이름으로 유럽에 소개되었다고 한다.


어느나라 말의 nanas가 거북이인지는

아직 모르겠다.

여러 소개에 포르투갈 말이라고 되어있는데 

사전으로 찾아보니 포르투갈 말은 아닌 듯.


영국사람들은 이 과일을 보고

솔방울 처럼 생겼다고 pine 하다가

먹어보니 apple처럼 맛있다고 해서

pineapple이라고 했다나 뭐라나.


그러니까 전 세계의 관점에서 보면 

ananas라는 이름이 훨씬 더 많은 국가에서 쓰이는 이름이고

슬프게도 포르투갈 사람들이 붙인 ananas 이전의 이름이 무엇이었는지는

중남이 어느나라 사람들만 알것이다.


평생 살면서 이 사실을 처음 알게 되어서

뭔가 좋은 방향으로 충격을 받았다.

생각지도 못했던 관점의 전환이 약간 있었다.

어학공부에 힘을 주는 요소가 아닐까 싶다.


앞으로도 어학공부를 즐겁게 꾸준히 해야겠다!는 결론.